2010년 12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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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할까 말까 생각 중에
크리스마스라 집 친구들에게 선물을 돌렸다.
유타에게는 오븐용 장갑, 야코에게는 몰스킨 다이어리,
질리언에게는 단추세트.
야코는 나에게 선물을 받을 줄 몰랐는데..라며
이런 저런 것을 물어오는 메일을 보냈다.
그 메일의 내용은 몹시나 웃기고 또 가슴 한켠이 답답해져
와서 답을 쓰다가  말고 정원에서 부족한 말로
메일을 대신했다.
아무튼 보답으로 디페쉬모드 디비디를 받았다.
데이빗 개헌의 낙타같은 두상,온 몸에 흐르는 건달끼는
 정말 귀엽고 섹시하다.
남자로서 좋은 게 아니라 이상하게도,내가 남자 게이였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은.

부엌의 라디오에서 스미스,펄프,스톤 로지스 음악이 나오고 있기에
이 라디오 머냐 좋다고 하니 50대 유타가 다른 방송국을 틀어놓으면
질리언은 또 저 채널쪽으로 바꿔 놓는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라 문 연 곳이 없지만 문 연 곳도 간혹 있다기에
들어선 곳에는 웬일인지 유난히 개가 많았다.
한 작은 개를 보고 이 개가 무슨 종이냐고 물으니 아저씨가
보스턴테리어라기에 반 보스턴테리어인 우리 개 생각에
잠시 울컥 했다.
맥주를 한 잔 반 쯤 마셨을 때 또 이미 취했다.
예전에 어느 술자리에서 취중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너 그림을 정말 빨리 그리는구나."
"어 나는 언제나 빨리 그리고 언제나 빨리  취해."

늦은 밤에 앞머리를 잘랐다. 굳이 머리를 기르려고 애쓰지 않아도
머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 자연방치로 자라게 된다.
머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 일평생 가장 긴 머리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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